데살로니가후서는 데살로니가전서와 비교할 때, 시간적으로 얼마 지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고, 전반적인 내용과 문체에 있어서도 전서와 많은 유사성을 보입니다. 그러나 후서는 전서와 중요한 차이점을 지닙니다. 성도들의 탈선에 대한 소식을 듣고, 사도 바울이 이를 바로잡고자 엄격한 어조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 내용의 전개
데살로니가후서를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입부(1:1-12): 교회의 믿음과 사랑의 성장을 칭찬
데살로니가후서의 시작 부분은 일반적인 서신의 양식을 따르며,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칭찬하는 문안 인사와 함께 시작합니다. 바울은 교회의 믿음과 사랑이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핍박 가운데에서도 인내하는 모습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한 데살로니가교회의 성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1:3,4). 이러한 도입부는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사랑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며, 이후의 통렬한 질타가 그의 사랑과 우려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살후 1:3~4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지니 이것이 당연함은 너희의 믿음이 더욱 자라고 너희가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함이니 4 그러므로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하노라
본론부(2:1-3:15): 잘못된 종말관과 그리스도인다운 삶
본론 부분 (2:1-3:15)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된 교훈 (2:1-17): 이 부분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잘못된 종말론적 견해를 바로 잡기 위한 부분입니다. 바울은 구원의 역사의 종말에 있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설명하고, 그 관련된 교훈을 제공합니다.
2. 실제 생활에서 수행해야 할 내용 (3:1-15): 이 부분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교훈을 받아들이고 간직한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이 두 부분을 통해 바울은 종말론적 관점과 그에 대한 적절한 반응, 그리고 신앙의 실제 적용에 대한 균형 잡힌 견해를 제공합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들에게도 올바른 종말론 신앙의 이해와 적용에 대한 중요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각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된 바른 교훈(2:1-17)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의 잘못된 재림에 대한 이해를 바로 잡아주려고 하였습니다. 이전의 편지(데살로니가전서)를 통해서 데살로니가 교회에 재림에 대한 오해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데살로니가 교인들 중에는 '재림이 임박'했다, 혹은 '재림이 이미 이루어졌다'라는 식의 잘못된 종말론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반드시 있을 사건에 대한 순서를 먼저 설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2:3~12). 그 내용으로는,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는 반드시 불법의 사람이 출현하더라도 현재에는 이를 막는 자가 있으며, 후에 그 불법의 사람이 공개적으로 나타나 능력과 표적, 거짓의 기적을 통해 활동하더라도, 결국 그와 그에 미혹된 사람들은 멸망하게 될 것임을 밝힙니다(2:5-12). 그러니, 구원과 찬란한 영광을 맞게 되도록 바른 신앙을 견지할 것을 권고하고, 이것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으로 마무리합니다(2:13-17).
따라서 바울은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성령께서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는 신앙을 통해만 그리스도의 재림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잘못된 재림 가르침에 빠져들지 않고, 말씀에 굳게 서서, 항상 깨어 있고, 경성 하면서, 성결한 생활을 할 것을 교훈으로 제공합니다.
2. 재림의 교훈을 받아들인 자의 신앙적이며 실제적인 삶 권면(3:1~15)
이 부분에서는,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교훈을 깨달은 이후에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무위도식하지 마라(3:6~12), 그리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자들을 경계하라(3:6)
- 무질서하게 행하지 말고(3:7), 선을 행하라(3:13)
- 행악하는 자들이라 할지라도 형제애로서 품고 권면하라(3:15)
살후 3:11~12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12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살후 3: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살후 3:7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이 부분은 잘못된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사상과 그로 인한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기록된 본서의 주제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결부(3:16~18)
바울은 본서 전체를 끝맺으면서,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한 기도를 기록하였습니다(3:16) 또한 이 편지가 바울이 기록한 것임을 밝히고, 축복의 말로써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살후 3: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살후 3:17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이는 편지마다 표시로서 이렇게 쓰노라
살후 3:1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마치며
데살로니가후서의 내용이 어떤 흐름 속에 기록되어 있으며,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데살로니가후서를 묵상하며 종말에 대한 바른 신앙을 세워가고, 그것이 바탕이 되는 건강한 신앙적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종말을 바르게 이해하고, 종말을 기다리며, 오늘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잘못된 종말론으로 성도들을 미혹하는 이단들이 많은 시대이니만큼, 데살로니가후서는 우리의 신앙에 크게 유익한 묵상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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